제목 한산도 기행
작성자 백양
작성일자 2008-09-10
조회수 3339
추천수 1343
카테고리 수련체험
 

한산도 기행. (2008. 6. 16 토요일 맑음)



1592년 (선조 25년) 7월 7일 한산도 앞바다... 긴장감이 온 몸을 소스라치게 한다.

적막, 고요, 공포...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충(忠)의 기운이 한산도의 긴장감을 말한다.

적함 70여척이 견내량(見乃梁)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접하고 이튿날 전략상 유리한 한산도

앞바다로 적을 유인한다.

먼저 판옥선 5~6척을 적의 선봉을 쫒아가서 급습, 이에 적선이 일시에 쫓아 나오자

아군 함선은 거짓후퇴를 하며 적을 유인한다.

예정대로 한산도 앞바다에 이르자 미리 약속에 따라 모든 배가 일시에 북을 울리며 뱃길을 돌려 학인진을 펼친다. 지자총통, 현자총통, 승자총통의 화력을 일제히 쏘아 적선을 격파한다...(중략) 


우리가 알고 있는 한산대첩의 내용이다.

함포가 천지를 울리고, 죽어가는 적군의 비명소리가 온 바다에 잠긴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한산도에 들어가는 중 잠시 그때를 함성과 전장의 전율을 느껴 본다.

우리의 선조께서 피땀 흘려 지켜온 이곳...

나는 지금 이곳에 서 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무언가 모를 감정이 나의 눈시울을 적십니다.

새벽 3시 소소도에서 출발하여 통영에서 8시(첫배는 7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출발.

30~40분 정도면 한산도에 도착한다. 어제저녁까지 솟아지던 비는 완전히 그쳐 우리의
발걸음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온다고 비로 깨끗이 청소 했나봅니다. ^^ 

선착장에 내려 제승당까지 걸어가면서 나라사랑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때고 갑니다.

날씨는 무덥지만 간간히 바닷바람이 불어 시원합니다.

제승당 입구에 들어서니 “大捷門” 현판이 우리를 반깁니다.

길 따라 올라 제승당 앞에서 우리는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한번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켰습니다.

시루에 앉아 앞 바다를 보니, 천지를 울리던 대포소리는 들리지 않고 잔잔한 바다만

나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요의 바다



사뿐히 내려앉은 구름

눈앞에 보이는 아담한 작은 섬

잔잔히 너울 타는 파도.

어느 것 소중하지 않으리오.

내 이 소중함 마음깊이 간직하고 가오.

다음에 또 만나세.



즐거운 하루다. 행복한 하루다. 기쁨이고, 사랑이다.

많은 것 얻고 가니 이 또한 기쁘지 않이 한가...

선착장 도착하니 저 멀리 흰 구름 잘 가시게, 잘 가시게... 손 흔들며 인사 합니다.

또 오겠습니다. 하고 나 역시 손 흔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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